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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오래간만에 큰 결심

by 린튼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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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와서 상심도 많이 하고 후회하는 일 들도 많지만 당연히 마음 한편으로는 군대에서 처리할만한 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들 주위에도 물어보면 건강과 관련된 얘기를 꺼내기에 최대한 잘 자고 잘 먹고 열심히 움직이고를 기본 스탠스로 삼고 생활하려고 노력 중이기는 합니다. 그렇게 하면 나머지 것들은 건강 해질 줄 알았는데 마냥 그렇지는 않나 봅니다.
군대를 들어오기 전부터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습니다. 전 꽤나 구시대적인 사람이라 속으로도 정신론을 들먹이며 참으려고 했지만, 군대라는 제한된 환경에 오니 임계점을 넘겨버린 것 같습니다. 아름아름 좋지 않은 생각들이 참기 힘들 정도로 많이 나서, 결국은 정신과를 외진으로 다녀왔습니다.
검사도 설문도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중증도라… 저 자신도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 정신론적인 접근이 아닌 병으로 인정을 받으니 마음이 이상해집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의사는 약을 먹으면 된다지만, 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앞서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일단 병원을 가본 거부터가 큰 결심이고 잘한 거라고 얘기를 하지만… 아직까지는 결과는 명확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혼란스러운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후일 오늘 제가 적은 글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역시 군대는 글을 쓸 시간도, 마음을 준비할 시간도 부족한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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