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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서브컬쳐/ITㅣ유틸

아이피타임 나스 두 달간의 사용 후기

by rinten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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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타임 나스

최근에 mysql이나 서버 관련으로 관심이 생겨서 약간 공부해보기 위해 나스를 알아보게 되었다. 물론 단순 공부 목적이라면 라즈베리 파이나 아두이노 등 기초부터 제작해야 되는 것을 사는 게 더욱 효과적이겠지만, 최근 용량 부족 문제와 맥과 윈도우 진영 컴퓨터를 번갈아가면서 작업하다 보니 효과적인 저장소가 필요해 나스 기능 본연에 충실한 완성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제품명은 'ipTIME NAS2 dual 2베이'로 1.6 ghz cpu를 사용하고 2gb 램을 장착하고 있다. 하드는 제품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개까지 장착이 가능하며 저장 공간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합치거나 나눌 수 있는 RAID 기능 또한 지원한다.

 

저렴한 가격

 

정말로 저렴하다. 나스의 종착점 이라고 하는 시놀로지사의 제품이 기본 30만 원 중반부터 시작하여 이 제품과 비슷한 성능의 제품은 70만 원이 넘어갈 때 아이피 타임은 15~17만 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2TB 하드디스크를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씨게이트 기준으로 7만 원이면 구매가 가능하기에 24만 원으로 나스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저렴한 방법은 4만원대의 라즈베리 파이 기판을 구매해서 직접 만드는 거지만, 완성시킬 때까지의 시간도 상당히 들고 무엇보다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생각하면, 단순 돈이 아니라 여러 자원적인 면에서 저렴하지 않을까 싶다.

 

쉬운 파일 이동

나스 파일 윈도우

보통 나스를 사는 기본적인 이유이다. 최근에 여러가지도 장소를 바꿔가며 작업하는 일이 많다 보니 동시에 파일을 옮겨야 되는 일도 늘어나 나스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다. 역시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나스를 구매한 것은 정답이었다. 속도도 광랜 기준으로 기가 단위 파일도 빠르게 옮겨지고, 집 밖에서도 자유롭게 접속하여 읽고 쓰기 모두 가능하다.

계정 시스템을 사용하면 여러 사람의 파일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같이 사용하기도 편하다.

 

소음

 

아마도 나스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의 일순위 관심 대상일 것이다. 보통 나스에서 나는 소리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하드에 무언가를 쓰고 지울 때 나는 소리고 두 번째는 쿨러 돌아가는 소리이다.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는 나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까지 소음이 신경 쓰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물론 평소에도 미세한 소음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생활 잡음에 묻혀 잘 들리지 않고 나스 팬이 심하게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리니 딱히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나는 기본적으로 하루종일 나스를 켜놓고 생활하고 새벽 3시에 공유기와 함께 한번 리셋시키는 설정으로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까지 소음이 신경 쓰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조금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 팬이 최대로 돌아갈때의 소음을 비교해 보자면 일반적인 거치형 데스크톱 소음하고 비슷하게 난다. 그리고 유의해야 될게 아무래도 쿨러 소리가 소음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다 보니 많이 쓰면 쓸수록 많은 소음이 발생한다. 그러니까 나처럼 2, 3명에서 쓰는 게 아니라 많은 인원수가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면 당연히 소음은 더욱 많이 발생할 것이다.

 

자잘한 오류

 

위에 까지는 나스라는 제품에 대한 소감이었다면 지금부터 아이피 타임 나스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한다.

일단은 이 제품을 써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나스의 최종 진화형은 시놀로지 나스 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아이피 타임은 기본적인 연결 오류부터 시작해서 온갖 오류가 다 일어난다.

최근에 겪었던 가장 짜증났던 오류는 ftp로 접속했을 때 특정 파일이 읽기는 정상적으로 작동을 하는데 쓰기가 안 되는 것이다. 웃긴 점은 브라우저로 파일 관리자 접속을 하면 정상적으로 쓰는 것이 가능하다. 리셋이나 하드 무결성 검사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일시적인 해결일 뿐 계속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파일 자체를 다른 파일로 옮겨서 그러려니 하고 쓰는 중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파일 읽고 쓰기가 기본 기능과 같은 나스에게 이런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불편한 ui

브라우저 파일 관리자

ftp로 접속할 때는 따로 프로그램을 쓰거나 기본 윈도우 파일 브라우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해서 접속할 때는 정말로 불편하다.

기본적으로는 위 사진과 같은 ui로 구성되어 있다. 위에 여러 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 버튼이 있고 그 아래로 파일들이 나열된다. 형태는 크게 잘못되었다고 볼 수 없지만, 단축키나 우클릭이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파일에 어떤 작업을 할 때마다 해당 파일을 체크하고 위에서 자기가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는 작업을 해야 된다. 휴대폰으로 사용할 때는 체크 칸 조차 제대로 눌리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총평

 

완성품 나스 중에서 가격이 싼 제품은 맞지만 나스의 본질을 위협하는 오류를 발생시키고 여러가지 조작적인 면에서 너무 불편하다. 개인적으로는 두 배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나더라도 시놀로지를 사는 게 나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사람이라면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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