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서브컬쳐/영화ㅣ애니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 [전라감독] 감상평

by rinten 2019. 12. 29.
반응형

전라감독 포스터

오래간만에 무척 보고 싶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 생겨 이용권을 구매했다. 그 작품이 바로 오늘 얘기해볼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판매직인 주인공 '무라니시 토오루'가 일본 성인영화(AV) 업계에 뛰어드는 내용에 대해 그리고 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당연히 19세 딱지를 붙이고 나왔다. 정사에 대한 장면이 거의 그대로 노출되며 성기만 가리고 나올 뿐 한국 성인영화와 비슷한 수준의 선정성을 가지고 있다.

쿠사노 히로미

주제가 너무 자극적이기에 당연히 허구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위 사진은 주인공의 모델로 실제 인물인  '쿠사노 히로미'이다. '무라니시 토오루'는 예명으로 AV업계에 직접적으로 뛰어들 때부터 사용했다고 한다. 그에게는 '하메도리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도 드라마의 내용처럼 카메라를 들고 여배우와 직접 정사를 하며 영상을 찍어서 그런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무라니시 토오루 역 야마다 타카유키

그러면 이런 재밌고도 충격적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는 누구일까. 바로 야마다 타카유키이다. 한국에서도 '사채꾼 우시지마', '크로우즈 제로', '전차남', '용사 요시히코' 등 정말 많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기력이 정말로 뛰어난 실력파 배우이다. 그의 연기실력은 이번에도 정말 대단했다. 띨띨해 보이는 회사원 부터 정사 장면 까지, 무엇 하나 흠잡을 수 없는 연기는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항상 몰입도를 최대로 만들어 주었다.

정말로 감탄한 부분은 역시 '쿠사노 히로미' 특유의 말투였다. 실제로 그는 TV 방송에 출연해 '나이스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등 특이한 어투로 많은 유행어를 낳았는데, 그의 연기는 실제 '쿠사노 히로미'의 말투랑 정말 비슷했다.

하지만 아무리 실화랑 비슷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내용을 믿으면 안되는 법이다. 이 전라감독도 실제 역사랑은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 '무라니시 토오루'는 여배우의 강제출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항상  여배우를 지키려고 하지만 현실의 '쿠사노 히로미'는 AV업계의 큰손이기는 했지만 미성년자를 AV에 출연시켜 감옥살이를 했을 정도로, 도덕과는 꽤나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전라감독 예고편

넷플릭스에서 가장 재밌게 봤던 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던 작품이다. 애초에 자극적인 주제에 재미 없게 만들기 힘든 내용이기는 하겠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크게 흡 잡을 부분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야마다 타카유키의 연기력이 뛰어나 정말 쉴세 없이 엔딩까지 몰아 볼 수 있었다. 다만 언제나 이야기는 이야기로 보자는 것. 언제나 현실과는 차이가 나는 법이다.

앞으로도 넷플릭스에서 이런 재미있는 작품을 많이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글을 마무리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