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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서브컬쳐/영화ㅣ애니

우리 메이드가 너무 짜증나! 리뷰

by rinten 202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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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메이드가 너무 짜증나!

오늘 얘기해 볼 작품은 '우리 메이드가 너무 짜증 나'. 방영할 당시에 한창 시간이 없어서 패스했던 작품이지만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발견하여 보게 되었다.

총 12화로 이루어져 있고 OVA가 발매되었으며 장르는  일상, 개그물이다. 줄거리는 전직 자위대원 메이드 인 카모이가 자신이 모시는 러시아 혼혈 소녀 미샤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기행을 벌이는 일상에 대해서 다룬다.

원작은 만화이며 현재 일본은 5권, 한국은 3권까지 발매되었다.

유루유리, 미확인으로 진행형

솔직히 줄거리 자체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서 보지 않는 것도 고민은 해 봤지만,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동화 공방'이라는 얘기를 듣고 금방 생각을 바꾸었다. '유루유리'와 '미확인으로 진행형' 등 여러 인상 깊은 작품을 많이 제작한 동화 공방은 전체적인 색감이 밝고 수려한 작화, 그리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인 회사이다. 위에 gif로도 쓰이고 있는 '미확인으로 진행형'의 오프닝이 이 제작사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동화공방 제작 작품들을 볼 때마다, 작화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항상 볼만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챙겨보는 제작사 중 하나이다.

미샤

역시 기대만큼이나 작화는 좋았다. 캐릭터 디자인도 애니메이션에 걸맞게 잘 나왔고 무엇보다도 요즘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힘든 높은 프레임을 사용했기 때문에 역동적인 부분 또한 더욱 강조되었다. 특히 그리기가 힘들어 2D 애니메이션에서는 보기 힘든 카메라 회전 장면에서도 프레임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미도리

하지만 아쉽게도 9화 정도를 기점으로 작화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한다. 제작진들이 같은 분기에  두 가지 작품을 한꺼번에 만들어 퀄리티에 신경을 못 쓰기 시작했는지 작붕이라고 생강 되는 장면들도 가끔씩 나온다.

끝까지 처음 같은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처음에 보여줬던 퀄리티가 너무 높았고 9화 이후도 처음보다 안 좋았다는 것뿐이지 웬만한 애니메이션 작화 보다 좋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신경 쓸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카모이

시놉시스만 봤을 때는 어린이 캐릭터에 포커스를 두고 특정 취향층에 맞춘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정 반대였다. 메이드 카모이의 미샤를 향한 변태적이고 애정 섞인 행위가 애니메이션 스토리의 주를 이루며 그 속에서 묻어 나오는 광기가 이 애니메이션의 주된 재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제정신이 아닌 등장인물들이 추가되기 때문에 초반보다는 후반이 광기가 넘쳐 더욱 재미있었다. 전체적인 개그 코드 자체도 나와 잘 맞았기 때문에 개그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실망하지 않고 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를 뽑자면 주인공 카모이 츠바메이다. 카모이의 변태적인 행동이 스토리 상에서 자연스럽게 미샤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변태성이나 광기를 이용한 개그뿐만이 아니라 스토리적인 기믹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역시 동화 공방이라는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작화나 스토리 면에서 완벽에 가까웠다. 또한 개그적인 요소도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일상물보다는 개그물로서 더욱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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