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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지는 못 하지만 언제나 무언가를 끄적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군대에 와서도 야간 연등까지 신청을 해 가며 책과 공책을 펼치는 게 후반기 교육에 와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군대라는 굉장히 제한적인 환경에서 펜을 잡아보니 글 쓰는 게 이렇게 막막하고 답답한 일인 것을 느끼게 됩니다. 글 자체가 싫어진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맞춤법, 글에 들어갈 기반 지식들을 손가락만 까딱 하면 찾을 수 있었던 사회와는 달리 오직 저에게 있는 것은 펜과 종이 밖에 없습니다.
글쓰기에 펜과 종이 말고 무엇이 필요해라고 하겠지만, 저는 이 사실을 지금까지 잊고 살았던 거 같습니다. 분명 중학교 때는 자신의 감정과 표현을 순수하게 담아내는 시를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은 피곤하지만 글은 쓰고 싶었기에 리뷰나 정보 전달을 위한 글들을 굉장히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쓰고 싶은 글에 대한 자료들을 찾을 수가 없다면 한 글자를 쓰는 것조차 막막해지는 게 눈에 보여 조금은 씁쓸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있으면 평상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도 크게 느껴져서 그런지 일희일비의 나날인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비일상적인 일상에 대한 감정을 앞으로도 일가로 표현해 보면서 다시 글쓰기 연습이라도 해볼까 생각하며 휴대폰 제출 3분 전에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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