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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라노벨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 리뷰 및 후기

by 린튼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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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라도_사랑이_하고_싶어_4권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4권

작가: 타오 노리타케

삽화: ReDrop

장르: 학원물, 연애물


어떠한 연애물 에서는 볼 수 있는 여름 이벤트 에피소드가 드디어 등장한 것을 암시하듯 표지부터 수영복 차림의 히로인들이 즐비해 있다. 혹시 전 권인 3권의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보시면 된다.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3권 리뷰 및 후기

중고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3권 작가: 타오 노리타케 삽화: ReDrop 2권이 생각보다 너무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3권을 사야 되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애초에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은 웬만하면 끝까지..

rinten12.tistory.com

드디어 시작된 여름 이벤트

여름 방학 이벤트라고 하면 일반적인 서브컬처에서는 서비스 장면 덩어리라던지, 아니면 별로 넣을 스토리가 없을 때 억지로 끼워 넣는 에피소드라고 생각될 정도로 클리셰 덩어리인 것 같다.

하지만 이 중고코이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별다른 모에한 이벤트도 많이 나오지 않고, 소년만화식으로 적을 쓰러뜨리면 다음 강적이 나타나는 전개를 보여주는 중고코이는 이런 이벤트 자체를 볼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런 이벤트를 한 권 통째로 집어넣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4권 전체가 평온하고 모에스러운 에피소드로 가득 차 있다. 드디어 작가가 연애물인 것을 자각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점점 더 집요 해지는 하렘 전선

주인공 아라미야의 원수였던 스와마 이브까지 완벽하게 하렘 목록에 포함시켜 버리면서 점점 집요해지고 있는 하렘 전선. 이번 4권에서는 점점 더 주인공에게 대시해오는 히로인들을 볼 수 있다. 뭘 하든지 간에 백치미 속성으로 주인공한테 들러붙는 스와마부터, 사이사이 비는 부분마다 무조건 대시를 끼워 넣는 하츠시바 까지, 정말 이번 권은 완벽한 하렘물에 가까웠다.

그중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은 하츠시바라고 생각한다. 위에 언급했던 부분도 스와마보다 희소성이 느껴지는 대시였기에 좋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어디까지나 선을 지키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유발하면서 모든 서브 히로인의 귀감이라고 생각된다.

중고코이_삽화_1

역시 히로인은 아야메 코토코

하지만 그 와중에도 히로인 아야메 코토코만큼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주인공과의 단독 이벤트도 많이 등장하는 편이고 무엇보다 아라미야의 대응이 있다. 다른 캐릭터한테는 아무리 대시를 해와도 시종일관 무관심에 가깝게 대처하는 아라미야지만, 아야메와 하는 모든 일에는 아라미야가 감정을 가지고 대응을 한다. 매 권마다 여러 가지로 아라미야가 아야메에 대한 심경의 변화를 겪기는 하지만, 이번 권부터는 가능성이 확실하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이다. 아야메와 아라미야의 이런 모습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하렘물 보다는 연애물로 생각하지 않나 싶다.

중고코이_삽화_2

점점 지분이 늘어나는 사이타니

이러다가 사이타니 조차 히로인 대열에 합류하는 게 아닌가 싶다. 첫 등장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지분을 늘려오던 사이 타니였지만, 이번 화는 오토코노코인 이상 특정 부분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다. 사실 오토코노코 라는 장르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 개그 에피소드로 승화시켰기 때문에 크게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아무리 한가로워도 꼭 넣는 다음 권을 위한 떡밥

솔직히 5권을 위한 떡밥이 이렇게 초반부에 나오고 그 뒤로는 아무런 언급이 없을 줄은 몰랐다. 스와마를 속였던 아코가 드디어 등장했다. 언젠가는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고 최종 보스 포지션으로 나올 줄 알았지만, 꽤나 빨리 등장했다는 느낌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아코 조차도 오타쿠라는 설정은 조금 그렇지 않나 싶다. 지금까지 스와마를 제외한 악역 전원이 오타쿠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덕질이 사람의 인성을 파탄 나게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직까지 5권을 읽지도 않았고 반전이 있을 수 있기에 그것 하나만으로 작품을 욕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꽤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일러스트는 언제나 최고

수영복 일러스트부터 유카타 일러스트 까지. 여름 이벤트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은 이번 4권에 대부분 일러스트로 수록되어 있다. 일러스트의 퀄리티는 당연히 말할 필요도 없이 좋다.

이번 4권의 수영복은 지난 3권에서 구매한 수영복과 전혀 다른 것을 입고 나왔는데 얼렁뚱땅 넘긴 것으로 봐서는 아마 다른 수영복을 그리기 위한 계략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이런 계략이라면 언제나 감사하다.

마지막 아야메의 일러스트는 최고였다. 정말 15세 이용가에 맞는 일러스트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의 표현과는 살짝은 매치되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퀄리티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나 흠잡을 부분이 없었다.

마무리

다른 권들과 달리 시작부터 끝까지 평화롭게 진행되었던 4권. 장르는 연애물이었지만 실감이 되지 않았던 작품이었지만 이번 권으로 확실하게 연애물이라는 장르를 독자들에게 인식시켜 줬던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의 아야메에 대한 일편단심을 보여줘 아야메 루트를 지지하는 나로서는 매우 가치가 높았던 4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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