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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소설 리뷰: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메모리얼 1권

by 린튼 201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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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이하 사에카노)가 본편 13권 외전 5권, 총 19권으로 메인 스토리가 완결이 난 뒤에 나온 설정집이다. 책의 내용은 캐릭터에 대한 소개와 일러스트, 마루토 후미아키와 미사키 쿠레히토의 인터뷰, 지금까지 여러곳에서 특전으로 배포했던 단편 소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을 사는 가장 큰 이유인 토모야와 메구미가 같이 잠을 자고 난 뒤의 일을 다루는 단편이 포함되어 있다. 

캐릭터 소개: 에리리 일러스트

첫 흑백 일러스트가 에리리 라는 것이 너무 기뻤다. 복장과 구도 모든 것이 에리리에게 어울려서 너무 좋은 일러스트 였다.

캐릭터 소개는 각 캐릭터에 대한 일러스트와 그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 사건 연표로 이루어져 있다. 솔직히 얘기해서 이부분은 딱히 할 말은 없다. 그냥 어떤 설정집 또는 팬북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파트이기 때문이다.

특전 소설: 우타하 일러스트

말 그대로 서점에서 특전으로 나눠준 소설을 모아놓은 챕터이다. 특전 소설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책을 직접 사지 않는 이상 구해서 읽기는 힘들기 때문에 특전 모음집을 만들어 준 것은 팬으로서 매우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사고나서 두 달이 넘어서야 리뷰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챕터이기도 하다.

이야기 갯수는 거의 서른개 중반 쯤 되는 것 같다. 말로만 들으면 길어보이지만 이야기 하나당 3~5페이지 정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은 각각의 캐릭터 들과 특전 소설을 나눠줬던 서점(토리노아나, 멜론북스)에 방문하는 내용과 여러 if스토리, 원작에서 대충 넘어갔던 이벤트가 들어있다.

if스토리 부분은 팬으로서 흥미 있는 내용을 다뤄주었기 때문에 읽는 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만약 토모야가 데이트를 펑크내지 않고 메구미와 만났다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중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이야기당 거의 대부분 한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모에스러움이나 캐릭터성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정말로 특정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가 등장 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읽기가 귀찮아 져서 방치해 두다가 이제서야 다 읽은게 두 달만에 이 책을 리뷰하는 이유이다.

마루토 후미아키, 미사키 쿠레히토 인터뷰: 이즈미, 미치루 일러스트

작가인 마루토 후미아키는 사에카노의 제작비화와 애니화에 대한 질문을 초점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에게는 미사키 쿠레히토에게는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질문을 초점으로 인터뷰가 진행된다.

사에카노라는 작품 보다도 마루토 후미아키라는 작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정말로 좋았던 부분이었다. 제작 비화 부분도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사실은 연상 히로인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기획 했다던지 재밌는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미사키 쿠레히토의 인터뷰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메구미에 대한 디자인 관련 얘기는 얼마나 캐릭터 하나에 공을 들였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부분이다. 밤을 보내고 난 뒤 메구미와 토모야가 대화를 하는 내용의 추가소설로, 작가인 마루토 후미아키가 음지에서 활동했던 영향인지 챕터 4의 일러스트 만으로 대충 어떤 상황일지 예상은 된다. 다만 내용 자체에 그런 묘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하고, 실질적인 주 내용은 토모야가 어떻게 토요가사키 학원에 입학 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 아쉽다면 아쉽고, 오모야와 메구미의 또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즐겁다면 즐거운 이야기 이다.

그래도 이야기를 마지막 까지 읽다 보면 그런거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만 나오지 않는 것 뿐이지 둘의 대화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가 역시 그 일을 끝내고 난 뒤의 분위기를 풀풀 풍기기 때문에 끝까지 다 읽었을 때는 '얘네들 했네 했어'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사에카노 메모리얼,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특전을 모아줘서 정말 좋았다. 책의 크기나 두께는 다른 팬북에 비해 작지만 내용이 너무 알차기 때문에 사에카노의 팬 이라면 구매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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