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만들어낸 3d공간을 움직이는 게임을 할 때 필요한 도구는 지금처럼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콘솔용 패드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시절에 나왔던 3d 게임들은 시점이 고정되어 있었고 정밀한 시점 조작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키보드와 마우스 보다, 패드로 게임을 하는 것이 더욱 편했다. ‘바이오하자드 1~3편’ ‘사일런트 힐’ 시리즈를 해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서양에서 만들어낸 ‘콜 오브 듀티 1편’이나 ‘둠’ 같은 자유로운 시점의 시리즈가 대중화됨에 따라 정밀한 시점 조작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조작 도구의 판도는 콘솔용 패드가 아닌 키보드와 마우스로 넘어가게 되었다.
확실히 패드 fps는 불편하다. 조준이 안 되서 죽었을 때의 짜증이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드fps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이유는 뭘까?
내 생각은 패드 특유의 손맛 때문이다. 마우스랑은 달리 패드는 보통 트리거 버튼으로 총을 발사하기 때문에 실제 총을 발사한다는 느낌도 들고, 마우스 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동이 패드로 게임을 하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조작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일단 패드는 마우스만큼 여러 가지 버튼을 한번에 누르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그러므로 키보드와 마우스처럼 점프를 하면서 총을 쏘거나 하는 것은 힘들다는 얘기이다. 결론적으로 적과 교전 할 때는 껑충껑충 뛰는 것이 아닌 좌,우로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 답이다. 사실 이런 모습 때문에 서로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고 좌우로 스텝 밟으면서 허공에 총 쏘고 있는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 도입되고 있는 키 조작 방식이 ‘범퍼 점퍼’ 조작방식이다. 보통 (ps계열 패드 기준) x버튼에 점프를 배치하고 L1에 수류탄이나 특수능력을 배치 하지만, ‘범퍼점퍼’는 버튼 배치가 반대가 되면서 점프를 하기 위해 오른쪽 스틱에서 손을 땔 이유가 없어진다. 그래서 익숙해진다면 기본 조작방식 보다는 좀더 pc와 유사한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패드로 fps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얘기는 조준보정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조준보정 시스템이란 그로스 헤어를 어느 정도 가까이 하고 줌을 하거나 총을 쐈을 때 조준을 시스템 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pc쪽에서는 워낙 조준이 잘되기 때문에 오히려 정밀한 조준을 방해한다면서 필요 없는 시스템 취급 이기는 하지만 패드로 fps를 하다보면 진짜로 필요함이 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뭐 어떻든 간에 게임은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냥 자기 자신이 가장 편하고 게임을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도구로 게임을 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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